與 "심재철, 김동연에 반박도 못해…기재위원 사퇴하라"

[the300] 3일 박경미 당 원내대변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자료 유출' 논란의 중심에 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전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질의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경미 당 원내대변인은 3일 오후 논평에서 "심 의원은 새로운 내용없이 이미 언론에 흘렸던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치밀하고 설득력있는 답변에 반박조차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의 질의를 보고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올랐다"고 일갈했다. '태산명동서일필'은 태산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렸지만 쥐 한 마리가 나왔다는 뜻으로, 시작은 요란했지만 결과는 매우 사소한 경우를 일컫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질의에선 쥐 한 마리조차 보이지 않았으니, '서일필'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밤 '청와대가 야근 후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을 사먹었다면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서민들이 일생에 한 번 먹기도 힘든 송로버섯, 샥스핀 찜 등을 한 끼 메뉴로 대접받은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이 할 말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 의원 사건의 본질은 국가 기밀자료의 유출"이라며 "기밀자료를 신속히 반납하고 심의원은 국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