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SP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이다. '햄릿', '맥베스', '오셀로' 등을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 지역에서 공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날 극단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선보였다. 맥베스는 지난 2017년에 제작된 KLSP의 대표작으로, 원작을 해체 재구성해 6명의 배우가 1인 다역을 하는 작품이다.
KLSP 연출가 림 키엔 리(Lim Kien Lee) 씨는 "순천향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국에서 3번째 공연이다. 향설아트홀은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프로페셔널한 공연장과 비견될 정도의 수준이었다"며 "공연 전체에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그대로 쓰지 않고 좀 더 현대 영어를 이용한 표현을 이용해 젊은 친구가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람자 김홍섭 학생(연극무용학과 13학번)은 "맥베스를 잘 읽고 온 기분이었다"며 "연령상관 없이 이 공연은 몰입도와 완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간소화된 무대와 조명을 통해 각 인물들의 상황, 심리에 집중했고, 완벽한 라이브 연주 덕분에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셰익스피어 작품을 또 다른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 말레이시아 공연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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