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열도를 종단한 태풍 '짜미'로 인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
태풍 짜미는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부터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북동진하며 열도 전역에 영향을 줬다. 지난 29일 오키나와에 상륙한 뒤, 다음날 저녁 일본 본토 중부 와카야마 현에 올라와 오사카, 수도권 지역을 통과했다. 태풍은 전날 정오쯤 홋카이도 부근에서 소멸했다.
태풍 짜미로 인해 수도권을 포함해 약 70만명에 대피 권고가 내려졌으며 100만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교통편도 열차 1300편 이상이 취소 또는 연착되고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폐쇄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승객 수십만명이 불편을 겪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콩레이는 필리핀 동쪽 해안에서 시속 15㎞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태풍 중심 기준 최대 풍속은 초당 55m인 중대형 태풍이다. 콩레이가 지금처럼 북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5일 새벽 오키나와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미야코 섬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태풍 경로가 북동향으로 변할 경우 우리나라나 일본 본토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콩레이가 제12호 '종다리', 제20호 '시마론', 제21호 '제비', 제24호 '짜미'에 이어 올해 일본 본토에 상륙한 다섯 번째 폭풍이 될 경우 재해 복구와 관광 산업 차질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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