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지방 시금고 강자, NH농협은행의 비결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8.10.03 18:33

[금고, 은행들의 '쩐의 전쟁']<5>국내 금융권 최다 영업점 보유, 나라 살림 책임 노하우

편집자주 |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세출을 관리하는 금고가 은행간 ‘쩐의 전쟁’이 되고 있다. 출연금을 많이 써내는 은행이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는 일이 비일비재해서다. 지자체 예산을 은행 돈으로 충당하는 것이 타당한지, 출연금이 다른 지역 은행 고객에 대한 불공정행위는 아닌지, 거액을 싸들고 금고를 달라는 은행의 속사정은 뭔지 살펴봤다.

NH농협은행은 지방 시금고의 강자로 꼽힌다. 출연금보다는 지역을 진정으로 위한다는 믿음을 지방자치단체에 준 결과다.

농협은행은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금고 중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세종 등 10곳의 1금고(일반회계)다. 2금고(특별회계)까지 포함하면 14개 광역시·도금고를 확보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강점은 기초자치단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82개 군금고는 농협은행이 싹쓸이 했고 75개 지방 시금고의 90% 이상이 농협은행 차지다.

농협은행이 지방 지자체의 시금고에서 강점을 보이는 건 농협은행이 금융권 최대 영업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국내 영업점은 1150개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다. 특히 지역 농협 4680개의 영업점에서도 농협은행의 서비스를 거의 대부분 이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농협은행의 영업망은 5800여개에 이른다.

특히 농협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은 영업점을 가지고 있다. 농협은행의 지방 영업점 비중은 63%에 이른다. 일부 지방에서는 농협은행이 우체국과 함께 유일하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지역주민이용 편의성은 시금고 선정 평가 항목의 중요 항목이기 때문에 농협은행은 지방은행과 함께 지방 시금고를 나눠 가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정부 정책자금 지원 및 농업·농촌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사업을 수행해왔고 청와대, 4개 정부청사 등 나라살림도 맡아왔다. 금고시스템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금고업무 관리능력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농협은행은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은행은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으로 농민과 농촌을 위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한 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또 농협은행 수익은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 등으로 농업인과 지역주민에게 돌아간다.

지역 사회와 긴밀한 협력도 농협은행만의 강점이다. 농협은행은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과 밀접하게 교류하고 있다. 본점은 지역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 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구입 등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지역민이 사용하기에 가장 편리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지역은행이자 지역발전 선도은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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