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자회사인 FTSE 러셀은 세계 주요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 제공업체로 이 지수에 포함되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 펀드들이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FTSE 러셀은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으로 약 100억달러(약 11조1590억원)가 중국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세계 최고 주가지수 제공사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도 내년부터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MSCI는 내년부터 2단계에 걸쳐 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의 시가총액 한도를 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MSCI는 또 내년에는 중국 기술주 중심의 차이넥스트(ChiNext), 내후년엔 중형주까지도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8월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중형주까지 편입되면 비중은 3.4%로 오르게 된다.
MSCI에 이어 FTSE까지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그동안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들어 15% 넘게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는 세계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FTSE와 MSCI 지수 편입 확대로 인해 유입되는 자금이 (상승 반전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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