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이어 FTSE도 중국주 편입…中증시 호재될까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9.27 11:30

FTSE 러셀, 내년 6월부터 A주 지수 편입… MSCI는 중국주 비중 5%→20% 확대

지난 6월 18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밖에서 사람들이 황소장을 상징하는 황소 동상을 만지고 있다. 2018.06.2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6일(현지시간) 내년 6월부터 중국 A주(본토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주가를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하고, 중국 국채도 검토 대상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1단계 편입 비중은 5.5%로 이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자회사인 FTSE 러셀은 세계 주요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 제공업체로 이 지수에 포함되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다. 펀드들이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 확보를 위해 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FTSE 러셀은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으로 약 100억달러(약 11조1590억원)가 중국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세계 최고 주가지수 제공사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도 내년부터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MSCI는 내년부터 2단계에 걸쳐 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의 시가총액 한도를 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MSCI는 또 내년에는 중국 기술주 중심의 차이넥스트(ChiNext), 내후년엔 중형주까지도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8월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중형주까지 편입되면 비중은 3.4%로 오르게 된다.

MSCI에 이어 FTSE까지 중국 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그동안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들어 15% 넘게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는 세계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FTSE와 MSCI 지수 편입 확대로 인해 유입되는 자금이 (상승 반전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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