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 가입을 포함한 한국과 칠레의 경제관계 강화를 모색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세바스티안 삐녜라(Sebastian Piñera)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기존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간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칠레 FTA 개선 협상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인프라 구축 협력 등 경제‧통상 관계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두 정상은 지난 15년간 한-칠레 FTA가 일군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기 위해 한-칠레 FTA 개선 협상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 한국이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 PA)은 2012년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등 4개국이 결성한 중남미 지역경제연합체로 국내총생산(GDP) 합계 기준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다.(전세계 GDP의 2.5%)
삐녜라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님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칠레 정부가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남미 핵심 우방국 정상과 개최한 회담이라는 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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