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유엔 연설에 "中서 원인 찾아선 안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8.09.26 17:24

외교부 대변인 "미국의 무역적자는 국내 저축률 부족, 글로벌 기업의 생산 구조 변화 탓"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중국을 비판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 자체의 문제를 중국에서 원인을 찾으려 해선 안 된다고 맞받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관련한 논평을 요구 받고, "미국이 거액의 무역적자가 생긴 것은 미국 국내 저축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또 글로벌 기업의 생산 구조 변화와 달러가 주요 국제 화폐가 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가 초래한 원인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겅 대변인은 또 "중미 무역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공영"이라며 "지난 40년간 중미 무역협력은 양국과 양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이견과 갈등은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평등, 신뢰, 상호 존중,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 1위 국가로 일련의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의견과 관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각국은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펴는 만큼 미국이 이번 기회에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총회 의장, 다른 회원국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겨냥 "미국은 중국의 WTO 가입 이후 많은 일자리와 공장을 잃었다. 우리는 더이상 무역 남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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