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화자찬에 '빵' 터진 유엔총회장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9.26 03:41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중 총회장서 웃음 터져..."이런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괜찮다"라고 웃으며 응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런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괜찮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평소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보이는 세계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장 일각에서 자신의 자화자찬에 웃음이 터져나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나는 우리가 만들어낸 놀라운 진전을 공유하기 위해 유엔총회에 섰다"며 "2년도 채 되지 않아 나의 행정부는 우리 나라의 역사상 거의 모든 행정부보다 더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은..."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웃음에 당황한 듯 "사실이다..."라면서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괜찮다"라고 웃으면서 농담을 던졌다. 이에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한 총회장에선 더 큰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자화자찬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지지층 유세현장에서 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이지만, 반응은 사뭇 달랐다고 CNN은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연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회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급하게 순서를 변경,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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