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전쟁 대신 평화 추구"…1년 만에 '로켓맨' 김정은에 '생큐'(종합)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9.26 02:54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서 김위원장 용기와 조치에 감사 뜻 밝혀..."해야할 많은 일 남아...비핵화까지 제재는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조치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만남을 가졌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라는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불과 1년전 같은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계속될 경우 필요하면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것과는 극적으로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 가진 취임 이후 두 번째인 연설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고무적인 조치들을 봤다"며 "미사일과 로켓이 더 이상 모든 방향에서 날아다니지 않는다. 핵실험이 중단됐다. 일부 군사시설이 이미 해체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인질들이 풀려났다. 그리고 약속대로 우리의 참전용사들의 유해가 미국 땅에서 잠들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비록 해야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지만,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실제로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더 위대한 순간에 우리가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국가들에 감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특별히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하면서도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통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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