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3번째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누군가에겐 식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엔 좀 달랐어.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진행됐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이니)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니)은 2박3일 동안 무려 17시간 5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고, 그 과정에서 북한의 현지 모습도 자연스럽게 공개돼 깨알 재미를 줬지. 그 중에서 북한의 '핫플'만 골라다 모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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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양의 맨해튼' 려명거리━
'려명거리'는 으니가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 105주년을 기념해 만든 일종의 신도시야. 2016년 4월 공사를 시작해 1년 만에 만들었지. 영생탑에서 금수산태양궁전까지 약 3㎞ 길이의 거리인데 82층짜리 아파트를 포함해 고층건물 4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외신들은 '려명거리'를 뉴욕의 '맨해튼'에 비유해 '평해튼'(평양+맨해튼)이라고 부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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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냉 덕후의 성지' 옥류관━
평양냉면 덕후들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곳. 바로 '옥류관'이야. 대동강의 옥류교 옆에 있어서 이름이 '옥류관'으로 지어졌어. 1960년 600석 규모로 문을 열었는데, 워낙 맛집으로 소문나다 보니 1988년 1400석 규모의 별관까지 지어졌어. 우리가 잘 아는 평양냉면 뿐 아니라 평양온면, 대동강 숭어국 등이 대표메뉴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평양에서부터 판문점까지 옥류관 평양냉면을 가져오기도 했지.(아,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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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민 누캄프' 능라도 5.1경기장━
'능라도 5.1경기장'은 평양 대동강 위의 섬 능라도에 위치한 종합경기장이야. 1989년 8월 북한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지어졌지. 이 경기장이 지어진 날이 5월1일이라 5.1경기장이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노동절인 5월1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어.
이 경기장은 북한에서 최대 규모야. 축덕들이 넘나 큰 경기장으로 꼽는 FC바르셀로나의 '누캄프'(수용인원 9만8934명)를 가볍게 뛰어넘는 15만 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 그래서 '인민 누캄프'라고도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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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상 핫플' 대동강 수산물식당━
'대동강 수산물식당'은 문을 연 지 2달도 안 된 평양의 '신상 맛집'이야. 으니가 직접 식당의 위치를 고르고 네이밍까지 할 만큼 '최애'하는 식당이지.
대동강변에 위치해 있는 이 식당은 철갑상어와 가죽잉어 등을 판매하고 있어. 으니는 이 식당을 옥류관을 잇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라고 말하기도 했어.(가격이 비싼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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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꿈은 이루어진다' 백두산━
평소 등산이 취미인 이니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 비로소 '성덕'이 됐어. 평소 꿈꿔왔던 백두산 정상에 오른 거야.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최고로 높은 산(2744m, 중국 측 발표 2749m)이야. 그리고 백두산 천지는 중국 쪽에서는 안 되고, 오직 한반도 쪽에서만 내려갈 수 있다고 해.(으니 피셜) 실제로 이니와 으니는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까지 내려갔어.
이니는 백두산 정상에서 으니에게 "남쪽 일반 국민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져서 중국 말고 우리 땅을 통해서 백두산 가는 그날을 기대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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