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그룹, 비금융계열사 내부거래 첫 보고한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8.09.26 12:00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 7개 그룹에 4개 부문 29개 보고의무화..내부거래 첫 보고 관심




앞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받는 7개 금융그룹은 그룹 내 내부거래 현황, 금융그룹 내 법인 대주주의 재무건전성, 비금융회사와의 임원 교류 현황 등을 분기별로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그룹 단위로 내부 거래 현황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7월 2일 시행된 '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7개 금융그룹에 대해 4개 부문 29개 항목의 보고 서식을 마련, 오는 11월말부터 분기별 보고를 의무화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롯데 등 7개 그룹이며, 이들 그룹은 그동안 현재 영위하고 있는 각 업권별 규제만 받아와 금융그룹 단위의 업무보고를 제출한 적이 없다.

제출항목은 총 4가지다. △소유지배구조에 관한 사항 10개 △그룹 위험관리체계에 관한 항목 4개 △그룹 자본적정성에 관한 항목 6개 △내부거래·위험집중 등에 관한 사항 9개 등이다.


이 가운데 소유지배구조 사항과 관련해선 대표회사의 계열사 지분율 현황, 금융그룹의 주주유형별 지분율현황, 비금융열사와의 임원 교류 현황, 소속 금융회사 법인 대주주의 재무건전성 현황 등이 담겼다. 법인 대주주의 재무건전성 현황의 경우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비금융계열사)의 부채비율이 첫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단위로 내부거래 현황이 보고되는 것도 처음이다. 내부거래로 인한 수익 현황, 유형별 내부거래 및 수익 현황,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익스포져 현황 등을 통해 위험집중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롯데그룹의 롯데카드는 그간 전체 카드수수료 수입 현황만 공시했지만 앞으로는 롯데백화점이나 롯데홈쇼핑 등 비금융계열사의 수수료 비중을 보고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조사 대상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을 보고해야 한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의 시가 기준 가격도 이번에 첫 보고 대상이다.

금융그룹 대표회사는 보고서식에 따라 분기별로 29개 항목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9월말 기준 현황을 오는 11월말 첫 보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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