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펀드, 투자심리 개선에 수익률 일제히 상승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8.09.23 08:10

(주간펀드동향)남북 정상회담 훈풍에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겹쳐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에 남북 정상회담 개최 호재까지 겹쳐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9월14일~9월20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평균 1.23%까지 상승했다. 전주(0.23%)에 비해 2주 연속 상승한데 이어 상승폭도 확대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대형주 중심의 일반주식형(0.77%)은 플러스를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식형(-0.78%)은 부진했다. 지난주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시장이 1.65%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마이너스(-) 1.18%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상품별로는 삼성그룹주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2(주식)(A)(3.78%)과 삼성그룹적립식1(주식)(C1)(3.72%), 삼성그룹1(주식)(C1)(3.66%), 삼성그룹[자]1(주식)(A)(3.59%) 등 4개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반등한 가운데 그동안 여러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이 때문에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대형주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1.62%로 전주(-0.46%)에 비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도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의 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신흥국 통화 불안 완화 여파로 신흥국주식(2.65%)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흥국 중에선 러시아펀드(4.69%)와 브라질펀드(4.23%)이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개선은 지난18일부터 사흘간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완화 전망 등 잇단 호재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게 주된 요인이다.

국내 코스피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가시화됐다. 벌써부터 비핵화 협상 기대감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돼 주식형펀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앞서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관세 부가 방안이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로 선반영된데다 관세율도 당초 방안보다 낮고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대 위험요인인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삼회담 합의 사항인 북한의 영변 핵시절 폐기 등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미 협상 재개를 공식화 해 당분간 펀드시장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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