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어려웠다" 배니스터 경질에 추신수 반응

OSEN 제공 | 2018.09.22 12:41
image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제프 배니스터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배니스터 감독과 불화를 겪었던 추신수(36)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텍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배니스터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돈 와카마츠 벤치코치가 남은 시즌 감독대행을 맡는다. 최근 4연패에 빠진 텍사스는 64승8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위로 시즌 내내 최하위에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2019년까지 계약기간이 보장돼 있었지만, 이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배니스터 감독의 경질에 대해 "성적 부진과는 관련이 없다"며 "새로운 목소리와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불화가 경질에 있어 큰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이날 '지난 몇 년간 배니스터 감독이 선수들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수들 분위기는 인터뷰에서 미묘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추신수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건 어렵다. 배니스터 감독은 (특정 방식으로) 소통을 많이 시도했다. 어떤 사람들은 좋아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어려운 일이다"며 "그는 팀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평소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던 추신수가 배니스터 경질에 대해선 다소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와 배니스터 감독의 불화는 공공연하게 드러났다. 배니스터 감독이 텍사스 지휘봉을 잡은 첫 해였던 2015년 6월에는 추신수의 수비에 대해 경기 직후 추궁하는 모습을 보인 뒤 인터뷰에서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추신수도 "글러브를 줄 테니 직접 해보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 후에도 배니스터 감독은 애매한 기용 방법으로 추신수와 어색한 동거를 계속 했다. 


또 다른 베테랑 선수 애드리안 벨트레도 "내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분명 다른 의견을 가진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며 배니스터 감독이 선수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암시했다. 


텍사스 재임 4년간 통산 638경기 325승313패 승률 5할9리를 기록한 배니스터 감독은 "기회를 준 텍사스 구단, 코치, 선수들에 감사하다"며 "2015~2016년 포스트시즌을 더 오래 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waw@osen.co.kr


베스트 클릭

  1. 1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4. 4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
  5. 5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