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건강 관리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환히 웃었다. 그는 "우리 남편이 애처가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19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해 재선의원이 된 그는 산업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최근 '사람들의 자본주의'라는 책을 봤는데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인상적이었다"며 "미래와 번영을 일구는 진짜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자본주의가 어떻게 운영될 때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있었다"고 말했다.
시장과 자본주의. 최근 이 의원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다른 당 의원들과 '시장경제살리기 연대'를 만들어 활발히 활동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의원은 "국가주도 아니라 민간주도의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위에서 법안을 심사할 때도 이런 원칙으로 들여다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상임위로 올라오는 모든 법안을 검토한다. 2개의 법안소위에 모두 참여하고 있어서다. 산업특허법안소위에서는 위원장직을, 중소벤처소위에선 위원으로 참가해 굵직한 법안 검토에 심혈을 기울인다.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산업융합촉진법'과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지역특구법) 심사도 몇날 며칠을 걸려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돈을 무조건 주기보다 교육을 투자하면 기업과 사람이 그쪽으로 몰린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치인이 많이 개입된 산업 발전은 1970년대 스타일이다. 빠른 산업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려 해선 안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쉼 없이 달려왔던 그도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들과 오롯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 의원은 "시댁이 있는 성남과 부산의 친정을 모두 다녀올 계획이다"며 "부산에 가면 광안리에서 바다를 보며 회도 한 점 먹어야죠"라고 말했다.
휴가가 생기면 초등학생 아들 손을 잡고 싱가포르에 꼭 가고싶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이 의원이 유년시절을 보낸 나라다. 그는 "싱가포르는 제게 2의 고향이다"며 "엄마가 어린시절 보낸 곳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고, 싱가포르의 효율성과 정부 시스템을 아이가 겪어보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좋아하는 음식인 콩국수와 콩국을 프랑스 에마쥐엘 마크롱 대통령과 같이 먹고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크롱의 젊고 힘있는 정치가 멋지다"며 "잘생기기도 했고"라며 농담도 건넸다. 콩국은 이 의원이 부산에 살던 학창시절, 엄마 손을 잡고 국제시장 먹자골목에 갈 때 마다 챙겨먹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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