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양석 의원에 대한 평가다. 그는 외교·통일 정책 분야에 대한 ‘내공’으로 외통위 내에서 신임을 얻는 인물이다.
그는 20대 국회 전·후반기를 모두 외통위에서 보냈다. 지난해 바른정당 소속으로 간사를, 지난 7월 부터는 후반기 자유한국당 간사를 맡았다.
18대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재선 직후부터 외통위를 지망했다고 한다.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왔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관심 만큼 준비도 철저했다. 외통위에 배정되기 전부터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열고 따로 '과외'를 받았다.대학원에서 일본 정치학을 전공해 일본어도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최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도 의정활동과 관계 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북한 경제 베일 벗기기: 붕괴와 이행(Unveiling the North Korean Economy:Collapse and Transition )'이다.
김병연 교수는 북한 경제와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번역본이 나오지 않아 영문본을 독파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정 의원은 “북한을 이해하는 데도,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요즘 주목하는 법안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다. 지난해 이 법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남북교류 협력 사업에 사용되는 남북협력기금의 국회 심의 권한을 강화하는 게 요지다.
한편 그는 호남(전남 보성)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1984년 새누리당 전신인 민정당 중앙사무처에 입사한 이력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 시절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에서 유세지원단 부단장을 맡았다.
이후 18대 총선에선 '보수의 험지' 강북 갑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몽준 당시 대표의 비서실장과 김무성 대표권한대행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그 후 4년간 매일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돌아 다녔다고 한다. 결국 20대에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는 ‘수유리 맛집’엔 지역구에 대한 관심이 묻어난다. 지역구 음식점을 소개하고 자영업자 고충을 듣는 코너다. 21일 168회까지 올라와 있다. 정 의원은 앞으로 이 코너에서 소개한 식당과 이야기를 책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계획 역시 지역구 챙기기다. 그는 연휴 계획을 묻자 "광주에 계신 팔순 어머니께 찾아가고 성묘를 드린 뒤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러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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