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임박…금리인상 속도 힌트 줄 '2021년 점도표' 주목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18.09.26 09:04

한국시간 27일 새벽 결과 발표…미중 무역전쟁 물가영향 등 관전 포인트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은행(FRB)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미 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올들어 2번째이며 미국은 올해 모두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6.1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추석 명절 직후인 27일 새벽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2021년 점도표에 관심이 모인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를 앞두고 주요 관전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 여부, 2021년 점도표, 연준과 트럼프 정부의 관계 등을 꼽았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1.75~2.00%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한미금리 역전폭은 0.75%포인트로 벌어진다.

백 연구원은 "현재까지 점도표를 보면 2020년까지 3.5%, 장기적으로 3%에 맞추는 라인이 그려져 있는데 이 경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2021년 점도표가 처음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내용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기존 정책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재확인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 금리인상이 너무 빠르게 움직여 경기를 저해할 위험과 너무 늦어서 경기과열을 야기할 두 가지 위험에 모두 직면해있다. 현재로서는 점진적인 금리인상 두 위험을 모두 관리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두고 "달갑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물가평가를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8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에 연준의 시각이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 대칭적 물가목표 등을 강조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한 상호 간 관세부과가 미국 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정 연구원은 또 "6월 점도표에서 올해 4회 금리인상을 시사했지만 3회 인상과 1표 차이였다. 9월 FOMC를 포함 연내 2차례 추가 인상이라는 컨센서스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신흥국 리스크가 가세했기 때문에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연준위원들이 주저하는 움직임이 나타날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파월 의장의 연설 등을 감안할 때 9월 FOMC가 달러강세보다는 달러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물가 상방 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데 따른 경기하방 위험을 언급하고 있다 보니 달러가 지금보다 더 강세로 갈 모멘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오히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인 내용이 나온다면 달러약세 압력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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