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5이닝 4실점 패전 위기.. 실책-피홈런에 발목

스타뉴스 고척=김동영 기자 | 2018.09.21 20:39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5)가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섰지만, 패전 위기에 처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고, 이후에는 피홈런이 아쉬웠다.

해커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NC에서 활약했던 해커는 올 시즌은 대체 선수로 지난 7월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으며 KBO 리그로 돌아왔다. 11경기에서 67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중이다.

7월은 5경기에서 살짝 들쑥날쑥 했으나, 8월에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4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9월 들어서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74를 올리고 있다. 5이닝 2실점-8이닝 4실점-6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12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삼성. 지난 8월 15일 대구에서 한 차례 등판했고,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도 삼성전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좋았다.

이날은 살짝 주춤했다. 1회초 2점을 내줬고, 4회초와 5회초에도 실점이 나왔다. 특히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제구가 살짝 흔들렸다. 수비도 다소간 해커를 돕지 못했다.

그나마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4회말 김하성이 3점포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5회초 곧바로 러프에게 홈런을 맞아 3-4가 됐다. 전반적으로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됐다.


1회초 선두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김상수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구자욱에게 좌전안타를 다시 맞았고, 좌익수 김규민이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2루 주자 김상수가 3루에서 홈까지 들어와 스코어 0-1이 됐다. 구자욱은 2루까지.

다음 러프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때 구자욱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됐다. 김헌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이 될 수 있는 타구. 유격수 김하성이 직접 2루를 밟아 1루 주자를 아웃시켰으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덕아웃에 들어갔다 나왔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2가 됐고, 타자 주자 김헌곤은 2루에 자리했다. 박한이를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1회초를 마쳤다.

2회초에는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최영진은 3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어 김성훈을 10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3회초에는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구자욱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 러프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렸으나, 김헌곤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4회초 들어서는 박한이를 볼넷으로 보낸 후, 이지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최영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김성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송성문이 1루 주자를 태그로 잡은 후 넘어지면서 병살로 가지는 못했다. 2사 1,3루.

박해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3이 됐고, 1루 주자 김성훈이 3루까지 달려 2사 1,3루가 계속됐다.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해 2사 2,3루에 처했으나, 김상수를 3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에는 선두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러프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카운트 2-1에서 4구째 투심이 다소 높게 들어갔고, 홈런이 되고 말았다.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박한이를 투수 직선타로 잡았고, 1루로 던져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까지 아웃시켜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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