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중 난데없이 아이 열나면? 요로감염 의심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8.09.23 07:46

해열제 복용 후 병원 방문...진단 후 항생제 치료

요로감염 경로/그래픽=보건복지부
온 가족이 모여 앉은 명절. 갑자기 아이에게서 열이 난다. 기침이나 콧물 등 감기 증상은 없다. 요로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언제든 주의해야 하지만 명절기간에 문 받는 병원이 많아 미리 파악해 놓는 게 좋다.

요로감염은 배설 기관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일어난 경우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세균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장내에 있는 균이 회음부와 요도구 주위에 있다가 요도를 통해 방광과 신장으로 들어가 발생한다. 신장으로 침투하면 신우신염, 방광으로 침투하면 방광염 등으로 진단된다.

대게 여아의 1~3%, 남아의 1% 정도에서 요로감염이 발생한다. 영아기에는 남아 빈도가 3~5배 정도 높고, 영아기 이후에는 여아에서 빈도가 10배 가량 높아진다.

증상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자주 소변을 본다. 소변이 시원스럽지 못하고 복통을 호소할 때도 있다. 2세 미만 영유아는 열만 나는 경우가 흔하다. 감기가 아닌 데 발열이 있는 영유아의 약 10%, 많게는 20% 정도가 요로감염으로 진단된다.


열이 중요한 증상이므로 열이 있을 때 우선 해열제를 복용한다. 그리고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 후 요로감염이라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심하지 않는데 38도 이상 열이 나는 경우 열감기로 단정 짓지 않고 소변 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요로감염은 요도를 통한 감염이므로 포피와 회음부 위생이 잘 되어야 한다. 남아는 포피를 부드럽게 견인하고 여아는 대음순을 벌려 청결하게 씻겨야 한다. 배변 후에는 앞에서부터 뒤로 닦아야 한다.

서진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요로감염은 소아청소년기의 중요하고 흔한 세균 감염이고 특히 어린 나이에는 열만 있는 경우가 흔하다"며 "특별한 원인 없이 고열이 난다면 간과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를 포함해 급히 병원을 가야 할 일이 있다면 응급의료포털(http://www.e-gen.or.kr)을 통해 지역 내 의료기관을 살펴보면 편리하다. 사전에 파악해놓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