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김정은, 대동강 수질 걱정에 협력 약속"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8.09.21 11:16

"2023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 중앙정부와 최선의 노력…연말 서울 방문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남북 정상 및 수행원 오찬에 앞서 대동강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9.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동강 수질을 걱정해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양 방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장 모임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박 시장은 "만찬장에서 우리측 지방정부 대표로 저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헤드테이블에 가서 인사할 때 서울시장이라 하니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강 수질에 대해 언급했다"며 "서울시는 한강 수질 정화나 상하수도 발전 방안이 있으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해 중앙 정부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연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과 평양이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면 올림픽 정신에도 가장 맞고, 서울의 경우 내년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시설을 정비하기 때문에 새롭게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고, 평양도 나름 여러 시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유치는 상당히 치열한 경쟁으로 최종적인 것은 2025년 결정난다"며 "준비는 미리부터 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아주 치밀하게 준비하고,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평양에서) 엄청난 환대를 받았는데 서울은 그렇게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도 어렵고, 쉽지 않다"며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서울시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상의하면서 서울에서 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과 관련, "2019년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개최, 경평축구대회 등에 관해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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