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회장 "4차 산업혁명 성패는 에너지 절감과 효율이 결정"

머니투데이 싱가포르=한민선 기자 | 2018.09.21 17:24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회장 인터뷰…"한국,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 능력 높일 수 있어"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회장이 20~21일(현지시간) 열린 '2018 이노베이션 서밋 싱가포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민선 기자

"한국은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국가다. 4차 산업혁명 성패는 에너지 효율과 절감이 가를 것."

장 파스칼 트리쿠아(Jean-Pascal Tricoire) 슈나이더 일렉트릭 회장이 20~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이노베이션 서밋 싱가포르'에서 인터뷰를 갖고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에 방점을 찍었다.

트리쿠아 회장은 "한국은 매우 성공적인 산업 발전을 이룬 국가이며 산업부분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하다"며 "스마트공장이 화두인데, 스마트공장을 많이 도입하면 에너지 절감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빌딩, 공장, 집 등의 에너지 관리 및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247억유로(약 32조원)에 달한다. 트리쿠아 회장은 1986년 이 회사에 입사해 2013년부터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에너지 효율성, 생산성, 안전성을 어떻게 높일지 논의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문가, 고객사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트리쿠아 회장은 에너지 '생산 방식'보다는 '절감 및 효율성 제고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절감하는 것은 가장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방법"이라며 "현재의 효율화 기술로도 각 건물 에너지 소비의 30%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운영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통합 아키텍처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소개했다. 에코스트럭처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 플랫폼이다.

국내도 데이터센터와 병원, 공장 등을 중심으로 '에코스트럭처'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다. 부산은행 데이터센터와 포장기계 생산업체인 흥아기연, 내년 개원 예정인 서울 은평성모병원 등이 슈나이더의 고객사다.

트리쿠아 회장은 "스마트폰이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되는 것처럼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회의실의 온도나 조명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1836년 설립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시작은 철강·조선·군수 장비 전문 업체였다. 이후 20세기에 전력, 자동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까지 182년간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현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빌딩·공장·집 등의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선두 주자로 항상 서왔기 때문에 살아남았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플랫폼을 운영하며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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