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행원 자격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 다녀온 최태원 SK 회장이 20일 "(북한에서) 본 것을 토대로 길이 열리면 뭔가를 좀 더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운을 띄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공군1호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북한에 다녀온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많은 걸 구경했고 새로운 걸 많이 보려고 노력했다"면서도 "아직은 뭘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시간이 아직 더 있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가능성을 봤냐는 질문에 "이번에 우리는 그쪽 이야기를 듣고 싶어 간거나 마찬가지"라며 "실제로 북한에 가서 우리 눈으로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과의 이야기는 아직 너무나도 이른 단계"라며 "우리 판단엔 현재 상황이 서로 간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북한에 다녀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른 분들에게 (질문 해달라)"며 웃음으로 말끝을 흐렸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에 공동선언을 내는 과정에서 평양에서 함께 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선언내용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남쪽의 통일운동, 평화번영을 위한 노동자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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