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한반도 '운명의 100일' 북핵 30년 역사 끝낼까(종합)

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최태범, 김영선 기자 | 2018.09.20 16:58

[the300]남북·한미·북미·한중·남북 연쇄 정상회담 가시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시작점으로 올 연말까지 한반도 주변국들간 연쇄 정상회담이 추진된다.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11월 아세안·APEC·G20 등 다자회의 계기에는 한중정상회담이 예상된다. 12월 전 서울에서의 4차 남북정상회담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연말까지 남은 100여일 동안 진행될 연쇄 정상회담이 북핵 30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평화시대의 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교착상태에 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은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활로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선언을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한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협상의 재개를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완료를 목표로 북미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는 다음주 유엔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

또 북한 대표자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조속히 만나줄 것을 부탁했다. 빈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CTBTO(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을 언급한 것은 비핵화 협상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담겼다.

특히 빈에서는 지난 17일부터 IAEA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다. 총회가 21일 폐막하는 만큼 북미 실무진의 만남이 평양공동선언 하루 이틀 만에 이뤄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1월 중간선거에 앞서 유권자에게 내놓을 비핵화 성과가 필요해 10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린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24일(미국시간) 유엔총회 계기에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북미회담을 적극 중재한다는 목표다.

유엔총회 기간에는 북미 외교수장간 만남도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27일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다. 이때를 전후로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만나 본격적인 협상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확정지은 뒤 11월에 밀집한 다자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국면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작된 비핵화 진전이 한미·북미·한중 연쇄 정상회담을 거치며 순탄히 구체화된다면 다음 시선은 ‘서울’로 집중된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협정 등 남북미중 4자가 얽힌 이들 현안은 11~12월 중에 추진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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