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루오프 IBS 단장 '노벨상' 유력 후보에 올라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8.09.20 16:45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2018 노벨상 수상자 예측 결과' 발표

/사진=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기초과학연구원(IBS) 로드니 루오프(사진)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훈 교수)이 올해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IBS와 UNIST에 따르면 미국 글로벌 학술정보회사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옛 톰슨로이터)는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자 17명을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명단에 오른 후보 중 한국 기관에 소속된 이는 루오프 단장이 유일하다.

루오프 단장은 20년 이상 탄소 소재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그래핀과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나노 크기 탄소 소재의 구조와 특성을 밝히는 데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IBS에 따르면 루오프 단장 선정은 '탄소 소재를 바탕으로 한 슈퍼커패시터 관련 연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슈퍼커패시터는 고성능 전기저장 장치 또는 대용량 축전지 등으로 불리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말한다. 이는 시동과 급가속 등 순간적으로 고출력이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인다. 그가 현재까지 발표한 관련 논문은 460여 편에 이른다.


루오프 교수는 “이렇게 우수 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이라며 "함께 논문을 쓴 연구실 구성원들과 외부 협력 연구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간 소속기관과 함께 성장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에서의 연구는 굉장히 즐겁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피인용 우수 연구자 발표를 2002년부터 매년 진행해 왔다.피인용 횟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특정 분야 연구를 이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정 기준은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에 해당하는 뛰어난 연구 업적',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혁신적 공헌' 등이다.

올해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17명 중 11명은 북미 지역 주요 교육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머지 6명은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과 일본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피인용 우수 연구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김진우 한국지사장은 "지난해 박남규 교수에 이어 로드니 루오프 단장까지 2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피인용 우수 연구자가 나왔다"며 "한국 연구 영향력이 꾸준히 발전해 이제 세계적 수준 성과를 내는 분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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