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17명부터 150000명까지 숫자로 본 2박3일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9.20 15:42

[the300]정상회담 3+3, 첫날 환영만찬 메뉴 13가지 등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총 2박 3일을 평양에서 보냈다. 일정의 절반 이상을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보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비핵화 의지를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평양에서의 2박 3일을 숫자로 돌아봤다.

1= 문재인 대통령의 첫번째 평양 방문.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정상의 세 번째 평양 방문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혔듯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한다면, 북한 지도자 최초의 방남이 된다.

2= 청와대에서 평양까지 걸린 시간


서해직항로/유정수 디자인기자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서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리기까지 2시간 3분이 걸렸다. '서해직항로'를 따라온 비행시간이 총 1시간 정도 걸린 탓이다.
서울과 평양의 최단 직선거리는 195km로 서울에서 전주까지(194km)와 비슷하다. 하지만 휴전선 DMZ(비무장지대)가 비행제한구역으로 지정돼있어 상공을 바로 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인천·김포·성남공항 등을 통해 서해 쪽으로 빠져나간 다음 평양 순안공항으로 진입하는 ‘ㄷ’자 모양의 경로를 따랐다. '서해직항로'라곤 하지만 남북 분단의 역사가 담겨있는 셈이다.

3= 남북 3대 3 회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8일 오후 3시45분부터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평양에서의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우리측 배석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북측 배석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다.

6=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여섯가지 약속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은 총 여섯가지 조항을 담았다. 먼저 상호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철도를 연결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번째론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을 늘린다. 문화 예술 체육 등 다반면 교류도 확대한다. 다섯번째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고,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담았다.

13= 목란관 만찬에서의 13가지 메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건배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5
문 대통령의 방북 첫 째날, 목란관에서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목란관은 북한 고위 간부 및 외국 고위인사들이 주로 찾는 연회장이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만찬인 만큼 총 13가지 메뉴로 극진히 대접했다. △백설기 약밥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랑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 장아찌 △오이숙장과 등으로 후식도 마련됐다. 건배는 와인으로 했다.

150,000= 문 대통령 연설 현장채운 북한 주민들
19일 저녁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을 찾아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이날 약 15만명의 평양 시민들이 관객석에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공연 관람 후 우리 정상으로선 최초로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17=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경제인
평양방문 3일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부터)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수행단은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과 기자단 포함 약 200명 규모다. 특히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경제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총 1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인들의 방북을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위한 토대를 쌓기 위한 포석이라고 봤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17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온다면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남북간 경제협력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기업인 방북도 차후 경제협력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양 정상회담에 참가한 특별수행원단 중 경제인 목록/그래픽=유정수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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