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바이스이엔지가 오염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3M과 사업파트너 관계를 통해 친환경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용 FM 마스크 세정장비 수요를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가폰 수요 감소로 삼성디스플레이 OLED 가동률이 저조한 가운데 올해 발주가 거의 없고 앞으로 투자계획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2020년 초 플래그십 양산모델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고 가정하면 생산효율을 고려할 때 늦어도 내년에는 기판 사이즈가 더 큰 신설 생산설비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의 경우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 위주로 보조금 지원이 지속되면서 발주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디바이스이엔지가 국내 최대 고객사로부터 올해 OLED 수주 실적이 없어 중국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가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디바이스이엔지의 시가총액이 700억원이 안되는데 올해 상반기말 기준 현금만 375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주가는 이미 업황 다운사이클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비업체의 특성상 수주 모멘텀이 보여야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에 당분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