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악저작권협회 압수수색… "고위인사 배임 혐의"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09.20 09:01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9일 본사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휴대전화 확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사진=뉴스1

경찰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비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있는 음저협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와 업무추진비 등 각종 서류, 비위 사건에 연루된 핵심 관계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음저협은 작사·작곡가 등으로부터 각종 음원 저작물 관련 권리를 신탁 받아 저작료를 대신 징수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1964년 설립된 이 단체는 한해 약 1800억원에 이르는 저작료를 징수해 배분하는 등의 업무를 독점적으로 맡고 있다.


경찰은 올 6월부터 음저협이 징수한 각종 음원 저작료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사들에게 저작료를 과도하게 지급하는 등 불투명하게 운영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또 음저협이 발주해 진행한 용역 사업 과정에서 수주 업체와의 사이에 뒷돈이 오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로 혐의는 업무상 배임이 될 전망이며 아직 조사대상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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