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KTX승무원 임금교섭 결렬…21일 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8.09.19 18:18
지난해 9월 29일 KTX 승무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서울역에서 파업에 나선 모습. /사진=뉴스1
KTX 승무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추석을 앞 두고 파업에 돌입한다. 처우 개선을 위해 수년째 동결에 가까운 임금인상 폭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한국철도공사)는 파업 대체인력을 투입해 추석 연휴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이달 21~22일 이틀동안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KTX 승무원 600여명 중 노조에 가입된 약 450명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6.7% 인상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 경우 임금총액이 4.1%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임금인상률 4.1%는 기획재정부가 저임금 공공기관(공공기관 평균임금의 60% 미만)의 인상률로 제시한 기준이다.

하지만 코레일관광개발은 기본급 5.1% 인상(총액기준 3.5%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인상된 임금도 올 1월부터가 아닌 7월을 기준으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3.5% 인상된 임금이 7월부터 적용되면 올해 실제 임금은 지난해보다 2% 오르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관광개발의 임금은 수년째 동결과 1% 인상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업투쟁의 결과로 1%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이는 공기업 평균 인상률 3.5%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철도노조는 21~22일 파업을 진행한 이후에는 사복근무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석 이후 재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추석연휴 동안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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