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특수과학교육사업단과 대구광역시과학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대구광명학교 전교생과 교사 등 100여 명과 대구대 특수교육 및 과학교육학부 교수와 학생 100여 명이 참여했다.
시각 장애학생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교과서 실험을 콩트 형식의 마술쇼를 통해 체험하고, 자석의 원리나 빛의 성질 같은 딱딱한 과학 개념을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과학연극을 통해 배웠다.
또한 야외에서 진행된 창의체험마당에서는 두근두근 마음의 소리, 연주하는 호루라기, 나도 촉감마술사 등 10여 종의 부스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비록 시각에 손상을 입어 보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잔존 시력을 활용하거나 촉각과 청각을 활용한 체험 활동을 통해 마음껏 과학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희망의 과학싹잔치란 장애학생도 과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과학 매직쇼와 과학연극, 다양한 창의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 대구대학교만의 장애학생 맞춤형 과학축전이다.
대구대는 지난 2006년에 대구광명학교 학생을 초청해 첫 행사를 진행한 이래 올해까지 13년 동안 매년마다 대구 시내 특수학교를 순회하며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임성민 교수(대구대 물리교육)는 "장애학생들이 과학을 공부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장애가 아니라 경험 자체의 부족"이라며 "과학을 즐기는데 장애가 불편할 수 있어도 장벽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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