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군산공장, 전기차 산단 전환 탄력받나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8.09.19 16:15

전기차 中企업계, GM군산공장부지 활용방안 제안…김동연 "내일이라도 검토할 것"

고용·산업 위기지역 현장방문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전북 군산시 창원금속공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공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19일 국내 전기차 중소기업계가 제안한 '한국GM 군산공장 부지의 전기차 전문 산업단지 전환 방안'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부를 중심으로 내일이라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가 정부차원 검토를 언급하면서 해당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고용·산업 위기지역인 군산을 방문해 한국GM 협력업체 기업인·노동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GM의 입장도 있고 내부 협의도 필요한 만큼 정부당국에서 말씀드리긴 성급하다"면서도 "다만 군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전기차 대창모터스·에디슨모터스 등 12개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만나 GM 군산공장 일부 부지 매입과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공장 부지의 20~25%를 매입하고 전기차 업체들을 입주시켜 전문 산업단지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M 군산공장 부지를 일부 매입해 전기차 업체들이 대거 입주할 경우 공동기술개발, 원자재 공동구매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정부의 자금 등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상직 이사장도 "인근에 이미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이 많이 입주해있는 만큼 전기차 업체들이 입주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업체들이 제안해왔다"며 "산업은행·여당 관계자들과 모여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공유했다"고 말했다.

부지 전환 방법으로는 업체가 직접 군산공장부지를 매입한 후 중진공·산업은행·지자체 등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과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부지를 매입한 후 저가로 임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그밖에 산업단지 구축 후 활용할 수 있는 정부·지자체의 자금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정부는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하지만 군산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뚜렷한 복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면 전기차 산업 발전뿐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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