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완전한 비핵화 완성"-김정은 "핵무기없는 땅 노력"

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최경민 기자 | 2018.09.19 12:11

[the300](종합)김정은 연내 서울 방문 합의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2018.09.1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을 협의했다. 북한 핵시설의 영구폐쇄에 합의했다. 전쟁없는 한반도에 뜻을 모으면서, 동시에 연내에 철도 착공식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직후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의 전문가들의 참여 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며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며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흔들림없이 이어져 갈 것이다. 이제 평양회담 성과 바탕으로 북미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며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간 신뢰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된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며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 사항의 이행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가질 것이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라며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의료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왕래, 화상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를 위한 구체적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며 "김 위위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키로 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자주적으로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남북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실질적 대책을 논의했다"며 "수십년 지속된 처절한 대결의 역사를 끝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문 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엔 이 모든 선언과 약속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엔 새로운 희망으로 가는 민족의 손길이 있고 의지로 불타는 겨레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린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일어나는지를 보게 될 것이며,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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