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美 승리의 자신감, 무역전쟁 장기화"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9.19 07:14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2000억 달러, 600억 달러의 관세폭탄을 서로 주고받았지만, 당초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는 평가나 나오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승리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자신감이 무역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물론 그 자신감의 배경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4.84포인트(0.7%) 오른 2만624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이키(2.4%)와 보잉(2.1%)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51포인트(0.5%) 상승한 2904.31로 장을 끝냈다. 재량소비재(1.3%), 산업(0.9%), 에너지(0.7%), 기술업종(0.6%)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56.11로 전일대비 60.32포인트(0.8%) 올랐다. 넷플릭스(4.9%), 아마존(1.7%), 애플(0.2%), 알파벳(0.6%) 등이 상승했다.


전날 미국이 24일부터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부터 관세율을 25%로 올린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이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의 5027개 미국산 제품에 5~10% 관세를 24일부터 부과키로 했다.

대니얼 데밍 KKM파이낸셜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은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이 오늘 증시의 가상랠리를 보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로버트 파브릭 슬레이트스톤웰스 최고투자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파트너들을 미국에 비해 다른 나라들에 오랫동안 호의적이었던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기 위한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방식은 비전통적이지만, 미국경제는 강하고, 기업실적은 견고하고, 소비자와 투자자의 자신감은 높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쿠이츠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아시아경제 책임자는 "미국정부가 무역전쟁 승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분쟁을 완화하려는 양보에 대한 고려를 꺼리면서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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