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김정은 "文과 신뢰 있어…우리 발걸음 더 빨라질 것"

머니투데이 평양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 2018.09.18 23:20

[the300]환영만찬 "우리의 전진 더 가속화할 것"

18일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환영만찬에서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다"며 "조선반도(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박3일의 정상회담 첫날인 이날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 환영사를 통해 "꽃피는 봄 계절인 지난 4월과 5월에 판문점 상봉에 이어 풍요한 가을에 이렇게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만나게 돼 참으로 기쁘고 감회가 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쏘는 심정으로 판문점 분리선을 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신뢰와 우의를 두터이 하고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다"며 "그때로부터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극적인 변화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우리들이 함께 깔아놓은 새로운 평화의 궤도, 통일의 궤도에서 역풍을 이겨내며 멈춤 없이 달려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판문점에서 시작한 역사적 첫 출발이 온 겨레를 불신과 대결의 늪 속에서 과감히 벗어나 화해와 평화번영에 접어듦은 물론 이제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민족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시대로 당당히 들어서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가 마음과 뜻을 합친 지난 몇 달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됐다"며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을 더욱 절감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의 전진 도상에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나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힘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이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 발전과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일로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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