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전 정리하는 롯데마트"…베트남·인도네시아 공격 출점"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8.09.19 04:00

9월 중국 잔류점포 12곳 모두 폐점…베트남, 인도네시아 점포 170여곳으로 확장

롯데마트가 중국 화북, 화동지역 점포 매각을 마무리하고 매각이 불발된 중경, 성도 지역 등의 잔여 점포를 이달 중 모두 폐점한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 인도네시아 점포를 170여개까지 확장하며 동남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화중(중경), 성도, 심양, 길림 등 매각작업이 진행됐지만 불발된 롯데마트 12개 점포를 9월 내 폐점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중국 화북지역 점포 21개와 화동지역 점포 53개에 대한 매각작업을 최근 끝냈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화북·화동지역 잔류점포 총 25개는 폐점했다. 화북, 화동법인 매각으로 롯데마트는 총 5399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막대한 적자를 내온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만도 중국에서 1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입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철수하는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현재 각각 46개, 13개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점포를 2020년까지 각각 82개, 87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소형점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한 미니점포를 올해 5개 새롭게 선보이고, 2020년까지 22개로 확장한다.


베트남에서도 기존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형점포, 미니마트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마트 내 가전 양판점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시대를 열었다.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가 1조1090억원, 베트남 2660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사업을 이달 내 완전 정리하고 고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 출점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몽골 등 기타 동남아 시장 개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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