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동분서주 '살림꾼' 김여정, 여전히 '실세'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8.09.18 15:51

[the300]김정은 주변에서 살피며 의전 등 챙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여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2018.09.18.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 부부장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환영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6월 북미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그다.

이날 김 부부장은 검은 정장 차림을 했다. 한손엔 핸드백을 들고 분주히 움직였다.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군악대와 의장대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대화도 나눴다. 문 대통령 부부가 화동들로부터 받은 꽃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녀는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에도 김 위원장 지근거리에서 움직였다. 레드카펫 위를 앞서 걸었다.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실세'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전용기 앞으로 이동했을 때도 김 부부장은 옆에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이 열병을 위해 사열대에 올라 자리를 잡을 땐 올라와 위치를 바로잡았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비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판문전 회담 이전인 지난 2월엔 김 위원장 친서를 직접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무게감은 여전하다. 이날 평양에선 김 위원장 주변에 항상 머물렀다. 가장 분주하게 움직인 사람 중 한 명이다.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조언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번 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중요한 역할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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