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證, 1년간 공들였던 1.8조 김포 PF 결국 무산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8.09.19 17:21

시행사 계약해지…시공사 포스코도 사업 포기


메리츠종금증권이 1년 이상 공을 들여왔던 1조8000억원 규모의 김포한강시네폴리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시행사가 토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자 지위를 잃었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도 발을 뺐기 때문이다.

19일 증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개발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사업이 계속해서 늦어져 장기화 되고 있다"며 "시행사가 사업참여 조건 중의 하나인 토지 확보를 하지 못하는 등 두루 검토한 결과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강시네폴리스는 내년 말까지 김포 향산리·걸포동 일대 112만㎡ 규모 부지에 호텔, 복합의료시설, 아파트 등을 배후시설로 하고 문화콘텐츠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창조형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8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김포시는 2011년 사업 승인 이후 2014년 시행사를 선정했지만 토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재원 확보가 안 돼 사업 착수도 못했다.


포스코건설이 책임 준공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메리츠종금증권이 전체 금액을 조달하기로 했으나 PF자금 규모와 세부 금융 조건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사업 진행을 위해 신디케이트 등 다양한 방법을 찾으면서 공을 들여왔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달 시행사인 (주)한강시네폴리스개발에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시행사가 7월 말까지 약속한 토지 보상비를 포함한 사업비 8000억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포도시공사는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PF는 무산됐지만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시행사와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협약 해지가 된 상태로 사업을 더 추진할 수는 없다"면서도 "향후 재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행사·시공사가 자금 조달 요청을 하면 참여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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