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대 해양과학기지, ‘대양관측망 네트워크’ 합류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8.09.18 11:38

KIOST, 심해에서 대륙붕까지 관측영역 확대 의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신안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옹진 소청초 해양과학기지/사진=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어도·신안 가거초·옹진 소청초 등 국내 3대 해양과학기지가 유엔(UN) 산하 국제 장기 해양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OceanSITES)’에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OceanSITES는 유네스코 산하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와 세계기상기구(WMO)의 공동 기술위원회인 JCOMM(세계해양학·기상학합동기술위원회)에 속해 있다. 1999년 시작된 이래 해양관측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대양의 주요해역에 위치한 고정형 해양관측시스템들로부터 해양 전 층에 대해 해양물리·생물·화학·지구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관측 자료의 장기적인 생산과 공유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와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등 세계 최고의 해양연구기관들이 운용하고 있는 300여 개 사이트가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의 EC1이 2011년에 등록돼 활동 중이다. EC1은 서울대학교가 울릉도-독도 사이 수심 약 2250m의 심층해류 관측을 위해 설치한 수중계류선이다.


KIOST 측은 “이번 OceanSITES 등록으로 우니라라 해양과학기지가 국제적인 해양관측 활동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현안 대응에 기여한다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과학기지 연구과제의 책임자인 심재설 KIOST 책임연구원은 “기존 OceanSITES는 수심 1000미터 이상의 심해 관측시스템으로만 구성돼 있었다”며 “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수심 15~50미터 정도인 황해 및 동중국해 대륙붕에 위치한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가 등록된 것은 OceanSITES가 심해에서 대륙붕까지 관측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도전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시작을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지가 열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해양과학기지의 해양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그 결실을 공유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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