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안보리 대북제재위반 은폐" 맹비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9.18 06:50

니키 헤일리 美대사, 긴급 소집한 안보리 회의서 "러, 제재위반 멈춰라" 강력 비판...러 "대북제재위, 미국 목표의 인질되고 있어" 반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AFPBBNews=뉴스1


미국이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위반을 은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북제제 위반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안보리의 제재 실행을 약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북제제 준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9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의 요구로 긴급 소집됐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는 제재위반을 멈춰야하고 제제위반 증거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헤일리 대사는 "(북미간에) 어렵고 민감한 회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헤일리 대사의 러시아에 대한 강한 비판은 대북 제재를 감시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 내용이 러시아의 압력으로 수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주 입수해 보도한 대북제제위원회의 원본 보고서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 해상에서 러시아와 중국 선박과 관련된 선박간 환적을 통한 북한으로의 정제유 밀매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 기업들이 수천만달러 규모의 철강을 비롯한 북한산 제품을 수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러시아는 "대북제재위원회에 자국의 우려를 전달하는 절차를 따랐고, 자국의 입장을 반영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비난을 일축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대북제재위원회의 업무가 점점 정치화되고 있고, 미국의 목표를 위한 인질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오늘 북한에 대한 제재 및 러시아의 적극적인 제재 준수 약화 시도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며 "전 세계적인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