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트럼프 中 추가관세 예고'에 일제히 하락...다우, 0.4%↓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9.18 05:36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마감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3대 주요 지수를 하락시켰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2.55포인트(0.4%) 하락한 2만6062.12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애플(-2.7%), 보잉(-1.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7895.79로 전일대비 114.25포인트(1.4%) 급락했다. 아마존(-3.2%), 넷플릭스(-3.9%), 알파벳(-1.5%), 페이스북(-1.1%)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6.18포인트(0.6%) 떨어진 2888.80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이 1.4% 떨어지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매우 존중하지만, 미국의 무역적자가 너무 크다, 우리는 이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장마감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이날 장 마감 이후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인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만족해하지 않았다. 발표가 곧 나올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동일한 수준의 보복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미중간 무역분쟁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서로 주고받은 상황이다.

보잉 등 수출주들과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트위터는 4.2% 떨어졌고, 마이크론도 1.6% 내렸다. 아마존은 씨티그룹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조사를 피하기 위해 2개 회사로 분할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3% 이상 급락했다.

달러는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94.51을 기록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약세를 이끌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3% 상승한 1.1684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는 전일대비 0.71% 오른 1.3161달러(파운드가치 상승)를 나타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파운드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센트(0.1%) 하락한 68.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달 4센트(0.1%) 내린 78.05달러로 마감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원유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하지만 오는 11월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3위 원유수출국인 이란의 원유수출을 차단, 글로벌 원유공급에 차질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금값은 달러약세와 증시하락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70달러(0.4%) 오른 120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도왔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5% 떨어졌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또한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증시 하락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오른 14.223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2% 상승한 2.651달러로 장을 끝냈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3% 상승한 800.90달러로,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7% 오른 97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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