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링크제니시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수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8.09.19 09:00

칸델라체인 지분 50% 인수…생산시설 간 통신보안 강화하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박차

경기 안양 위치한 링크제니시스 본사. / 사진제공=링크제니시스

공정자동화 전문기업 링크제니시스가 블록체인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칸델라체인을 인수했다.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축적해 '스마트팩토리' 사업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링크제니시스는 최근 칸델라체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 지분 50%(100만271주)를 확보했다. 15억원을 투입하는 현금 취득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말 회사 자기자본 대비 11.24% 수준이다.

칸델라체인은 10여명의 블록체인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 안성진 전 한국전자인증 대표와 최희창 전 링크젠 대표가 지난해 8월 설립했다. 블록체인 암호 방식을 공개키와 비밀키로 나누고 비밀키를 고객사 서버인 '시큐리티 모듈'에 보관해 보안성을 높이는 방식을 자체 개발했다.

링크제니시스는 향후 생산시설 간 통신보안을 강화하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다수의 생산시설이 연결된 네트워크망에 대한 해킹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 이들의 통합 제어·관리를 가능케 한다. 다수 기업이 해킹으로 인한 설비 오작동 등을 우려해 시설 간 연결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보안성을 높이는 대안 기술로 주목 받는다는 설명이다.


링크제니시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실탄'도 확보한 상황이다. 링크제니시스는 지난 11일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납입일은 오는 18일이다. 신주는 전환우선주 121만2121주로 전환 시 발행가액은 8250원이다.

링크제니시스는 이번 칸델라체인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팩토리 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링크제니시스는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AI(인공지능) 기반 'MAT'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MAT은 '기능 테스트', '스트레스 테스트', '몽키 테스트' 등으로 제품 완성도를 자동 점검하는 공정 자동화 기기다.

링크제니시스 관계자는 "이번 칸델라체인 인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서둘러 습득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블록체인, AI, 검증자동화, 생산정보 자동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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