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 1회 로드FC 주짓수 대회' 흰띠 남자 일반부 76㎏급에 출전해 2연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노소는 물론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 가능한 아마추어 대회다. 허경환의 첫 상대 역시 평범한 회사원 안문찬(35·팀크러쉬)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평소 주짓수 마니아로 알려진 허경환은 경기 시작 1분30초 만에 고급 기술인 길로틴 초크를 걸어 승리했다. 곧바로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8대2로 판정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주짓수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한 허경환은 금메달을 얻은 뒤 "이제 곧 마흔인데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수련에 정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응원을 하시면서 걱정도 많으셨다"며 "오늘 승리로 멋지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회는 종합격투기단체 로드FC가 주관한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와 함께 열렸다. 로드FC 가맹 체육관에서 출전한 3000여명의 유소년 격투기 꿈나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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