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필리핀 휩쓴 망쿳 이번엔?…홍콩·중국 '초긴장'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8.09.16 15:43
슈퍼태풍 망쿳 상륙을 앞둔 지난 15일 중국 광둥성 잔장시의 한 마트가 식료품을 미리 구비해놓으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슈퍼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접근 소식에 중국과 홍콩도 떨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를 관통한 망쿳은 이날 중국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중국 홍콩 남동쪽 240㎞ 해상에 도달한 망쿳은 17일 새벽쯤 중국 남부 하이난성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망쿳은 필리핀 루손섬 일대를 초토화했다. 필리핀 상륙 당시 최대풍속 시속 260㎞였던 망쿳은 최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쿳이 일으킨 강풍과 폭우, 산사태로 현재까지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침수와 붕괴 등의 사고가 이어지며 발생한 이재민은 최소 수 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망쿳이 여전히 시속 150㎞대를 웃도는 강풍을 동반하며 접근하자 홍콩도 태풍 경계등급을 최고 등급인 'T10'으로 상향조정하며 대비에 나섰다. 현재 홍콩은 세차게 비가 내리는 등 태풍 영향이 점차 강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홍콩 등 중국 남부가 슈퍼태풍 망쿳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카오의 한 카지노장이 폐장됐다. /사진제공= 뉴스1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돼 1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당국은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마카오 당국도 처음으로 카지노를 폐쇄했다.

태풍 진행 경로에 위치한 중국 남부 지역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 1억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해당 지역에는 원자력 발전소도 있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망쿳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광둥성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3700여개의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과 관광객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둥성과 하이난성을 잇는 페리 운항이 정지됐고 3만6000여척 이상의 어선도 모두 항구로 소환된 상태다.

현재 홍콩 등 망쿳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선 시민들이 식량 사재기에 나서 상점이 텅텅 비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전역에 태풍 상륙을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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