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니로 EV, '장거리 패밀리 전기차' 선두주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09.17 07:30

1회 충전 주행거리 385km 서울→부산 가능...5인 가족에게도 여유로운 탑승공간 및 충분한 러기지 공간

니로 EV 주행사진/사진제공=기아차
'국내 유일의 패밀리 전기차'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니로 EV에 대해 자신있게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 5인 가족에게도 여유로운 탑승 공간과 충분한 러기지 공간. 1회 완전 충전(385km 가능)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 여러모로 따져봐도 맞는 얘기다.

여기에 주행 즐거움까지 더했다. 그러다 보니 출시 두달도 안돼 8500대 계약을 돌파하는 흥행 열기를 보이고 있다. 그 인기 비결을 직접 확인해보고자 경기 파주에서 서울 종로까지 고속도로·시내 구간을 직접 주행해봤다.

외관은 한눈에 봐도 여지 없는 미래형 전기차다. 기하학적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친환경·속도감을 형상화한 LED DRL(주간주행등), 전기차 전용 17인치 알로이 휠이 '하이테크·클린' 이미지를 극대화 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다이얼식 SBW(전자식 변속 버튼)이 눈에 들어온다. 손으로 돌려 최소의 움직임만으로 변속할 수 있다.

전기차이지만 단순히 실용성만 갖춘 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 또 한 가미했다. 니로 전기차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95 Nm의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을 웃도는 동력 성능을 갖춘 셈이다.

자유로 구간에서도 밟는 만큼 바로 속도가 붙어 깜짝 놀랄 정도였다. 특히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한데 스포츠 모드로 놓으면 가속감은 더해졌다. 이제 전기차를 단순히 실용성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주행 중 스티어링 휠 뒤쪽의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봤다. 전기차 중 최초 적용한 것이다.

회생 제동량을 4단계로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니로 EV는 한 단계 진일보한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패들시프트 만으로도 정차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가속을 하지 않는 타력 주행시 도로 경사와 전방 차량의 속도·거리를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회생제동 단계를 제어해 준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의 특징인 회생을 이용해 유압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손실을 방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차량의 전장 소모를 막아 주행거리가 늘어난다"고 했다.

새로운 충전 방식도 눈에 띈다. 완속과 급속이 분리된 충전구가 아닌, 통합 충전구인 콤보 타입을 처음 적용했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는 "완속 및 급속 충전시 한 개의 충전 건으로도 충전이 가능토록 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했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변 충전기의 위치 및 경로 탐색은 물론, 예약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적재 공간은 451리터다. 경쟁 전기차는 물론 경쟁 소형 SUV 보다 우세하다. 2열 시트를 폴딩할 경우 최대 1405 리터 수준의 적재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니로 EV의 실 구매가는 세제 혜택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서울 기준) 혜택을 고려하면 프레스티지 3080만원, 노블레스가 3280만원으로 매력적이다. 70% 이상이 탑트림인 노블레스를 택했다.

권 부사장은 "신기술과 편의 사양의 옵션 선택률이 타 차종 대비 높다"며 "전기차 시장 내에서도 상위 포지셔닝 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기아차 니로 EV/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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