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 연한 단축-등급제’ FA 제도, 대수술 논의 결말은? [오!쎈 테마]

OSEN 제공 | 2018.09.1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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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KBO 리그 프리에이전트(FA) 제도가 손질에 들어갔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최종 결론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몰려있다.


KBO는 지난 11일 ‘2018년 KBO 제5회 이사회’를 열고 몇몇 안건을 의결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시 금액 상한제(100만 달러)를 도입했고,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한 군보류 선수 트레이드 대상 포함, 그리고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한 신인드래프트 대졸 선수 의무 지명 등도 의결을 거쳤다.


그런데 정작 가장 관심을 모은 FA 제도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안이 없었다. KBO 리그는 현재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FA 제도 수정을 논의하고 있다. 이야기가 나온 지는 꽤 됐다. 다만 합의안 도출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몇몇 사안을 놓고 구단 사이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며, 또한 프로야구 선수협의 의견도 듣고 있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방향에 가깝다.


기본적인 골자는 FA 자격을 좀 더 쉽게 취득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에 공급을 늘리겠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FA 자격은 고졸의 경우 9년, 대졸의 경우 8년간 규정된 조건을 채우면 취득한다.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선수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6년이다.


이에 실행위원회는 FA 자격 취득 연한 축소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는 1년씩 줄여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된다. 이 경우 고졸은 8년, 대졸은 7년이 된다. 이는 선수협 쪽에서 가장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선수들의 보편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로서는 1년도 크다. 또한 어쨌든 시장에 더 많은 FA 선수들이 나오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구단들도 장기적으로 공급이 많아지면서 FA 시장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 방안은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등급제는 취득 연한 축소보다 더 복잡한 문제다. 이는 구단들이 좀 더 원하는 쪽에 가깝다. 이 또한 지난해부터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보상선수 문제가 해결되면 베테랑 선수들의 운신 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선수협도 기본적으로는 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O 리그에 어울리는 모델을 뚝딱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연한 단축과 더불어 원샷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라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거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계약금 상한제 또한 주장하고 있으나 다소간 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구단과 선수협 모두에서 뚜렷한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한편 대학 선수 조기 드래프트 참가는 논의가 멈췄다. 대졸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희망 인원에 한해 2학년 과정을 마친 뒤 이른바 ‘얼리엔트리’를 허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문제로 당장 의결될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년 후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는 전문대에 좋은 선수를 뺏기고 있는 4년제 대학들이 원하고 있으나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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