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부동산', 서점가 판매순위 상위권 휩쓸어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 2018.09.14 15:34

부동산 서적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출판계 "이례적, 미리 관심을 가져야"


'포기하거나 빚을 내거나.'
'미친 집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똘똘한 한 채'를 사려는 사람도 빚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규제를 내놓으면서 이에 발맞춰 부동산 정보를 습득하려는 욕구가 커졌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치 분석서, 부동산 투자 지침서를 표방하는 책들이 서점가에 봇물을 이룬다. '부동산 불패'에 대한 믿음과 미리 관련 지식을 쌓아야 바뀐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서적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이례적'◇

아파트 매매나 청약, 경매와 같이 기술적 방법을 담은 부동산 서적이 다양하게 출간됐다. 그 중 '빠숑'이라는 블로그 닉네임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 쓴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가 눈에 띈다. 예스24 기준 지난 8월 셋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책 제목처럼 지방에도 입지가 좋은 곳이 있고 그러한 곳은 오를 수밖에 없으며 다만 모든 곳이 동일하게 오르지는 않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전국 6대 광역시부터 도 단위 행정구역 등 서울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의 입지를 분석, 각 지역에 맞는 투자 포인트와 미래 경쟁력을 제시한다.

현재 경제·경영분야 베스트셀러(이하 예스24 기준 9월 둘째주 기준)를 살펴보면 1위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외 부동산 서적 5권이 10위 안에 들었다. 2위를 차지한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100배로 불리게 된 과정과 투자전략을 담았다. 아파트의 미래 가치와 가격, 환경을 판단할 수 있는 투자 안목을 키워 부동산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대한민국 아파트 부의 지도'는 5위를 차지했다.

예스24 김현주 경제·경영 MD는 "부동산 서적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며 "최근 사회이슈와 맞물려 부동산 서적이 많이 출간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미리 관심 갖는 게 중요◇

기존에는 거액의 자본금을 보유한 50, 60대 장년층 위주로 부동산 투자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부동산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도 높다. 상대적으로 소액을 투자해 월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20, 30대가 늘고 있다. 경제·경영분야 4위를 기록한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는 퇴사 3년 만에 월세 1000만원 시스템을 만들기까지 저자가 실제로 분석하고 체득한 실전 투자전략과 원칙을 알려준다.

관련 신간도 잇따른다. '소심한 김 대리는 어떻게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을까?'는 마흔이 되기 전 부동산으로 30억 원을 모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법을 담았다.

'부동산 왕초보 엄마의 기적의 재테크'는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는 부동산 실전 투자비법을 제시한다. 이 신간들은 월급만으로는 돈을 모으기 힘든 현세대를 꼬집으며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는 젊은 층을 위한 부동산 투자 입문서를 표방한다.

출판전문업체 다산북스의 한 편집자는 "부동산 정책은 정권마다 바뀌는 데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남들보다 늦게, 더 높은 가격에 집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시장이 지난 2~3년 부진하면서 눌러 있던 욕구가 최근 들어 표출됐고 이에 따라 부동산 서적도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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