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으로 2006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외식산업 실태 분석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시 외식업체의 평균 창업비용은 약 9천만원이며 신규 창업한 음식점업의 95%가 고용인 없이 1인 고용주 형태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외식업 창업자들이 1년 이내에 폐업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창업 및 폐업이 빈번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창업 전에 외식사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여 스스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수천만원을 들여 음식점을 시작했지만 임대료와 식자재 값을 감당하지 못해 초기 투자 비용도 건지지 못한 채 폐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에서 초기 투입비용이나 임대료 걱정 없이 좋은 입지에서 음식점을 시작할 수 있다면 요리사의 꿈을 이루는 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일 것이다.
그렇다면 셰어하우스나 공동구매 등 여럿이 함께 함으로써 비용절감에 효율적인 길을 찾는 ‘공유’ 트렌드의 확산에 발맞춰, 1~2인의 소규모 음식점 창업자들이 함께 모인다면 어떨까? 이 아이디어를 음식점 창업에 활용한 것이 바로 ‘공유주방’이다.
역삼동 소재의 공유주방 플랫폼 ‘심플키친’ 임태윤 대표는 음식점 창업의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공유주방을 제안한다. 심플키친은 주방 공간을 제공해 예비 음식점 창업자나 지점을 늘리고 싶은 기존 음식점들이 최소한의 투자비용과 시간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마련된 공간이다.
임태윤 대표는 "설비공사 필요 없이 바로 영업 가능한 독립 주방과 설비가 준비돼 있을 뿐 아니라, 퐁부한 경험의 키친 매니저가 위생관리를 책임진다"며 "향후에는 단순 부동산업에 머물 게 아니라, 도시락 정기 배송이나 케이터링과 같은 업종과도 연계될 수 있어 B2B뿐만 아니라 B2C까지 연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플키친 측은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매경 창업&프랜차이즈 쇼'에 참가해 예비 창업주들을 만날 계획이다.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해당 전시회에서 직접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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