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아자르', IPO 리스크는 '악질채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09.13 16:26

하이퍼커넥트, 영상채팅앱 아자르 글로벌 인기로 고속성장…'범죄활용 가능성' 지적 극복 필요

하이퍼커넥트가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가운데 모바일 영상채팅 애플리케이션 '아자르'의 일부 부정적인 활용 행태가 난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모바일 채팅앱을 통한 청소년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하이퍼커넥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커넥트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으로 연내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의 글로벌 인기를 앞세워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설립 첫해 21억원을 매출을 올린 뒤 매년 외형을 키워 지난해 매출액 6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71.4% 증가한 4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해외 현지 사무소 설립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맞춤형 마케팅,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능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최근에는 신흥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는 등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특히 해외시장에서 활약하며 경쟁력을 증명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아자르'는 현재 세계 230개 나라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누적 다운로드는 2억 건을 넘었다. 모바일 메신저라는 사업 특성상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하이퍼커넥트가 준비하고 있는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미래산업 관련 기술 개발 기대감도 공모시장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하이퍼커넥트는 공모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이퍼커넥트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나 미래산업 관련 기술개발 등에서 추가적인 점수를 받는다면 그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자르'가 일부 악질 사용자 사이에서 비정상적 사용이나 혹은 범죄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평판이나 인식 문제가 IPO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소년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채팅엡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아자르' 영상채팅 과정에서 성적인 위협에 노출되고 협박을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여러 건 게재됐다. 영상채팅 특성상 화면을 다른 카메라로 촬영한 뒤 온라인상에서 유포하는 불법행위에 노출될 수 있는 부작용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아자르'는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영상채팅앱이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아자르는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올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영상 메신저로, 다양한 보안 기술을 통해 악질 사용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며 "아자르가 일부 고객 사이에서 악용되는 상황을 회사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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