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에이즈 치료제 美 나비젠 2대 주주 올라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09.13 10:20
동양네트웍스가 에이즈 치료 등에 효과가 탁월한 ‘D-펩타이드'(D-Peptide) 원천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동양네트웍스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D-펩타이드 원천 기술 보유 기업 나비젠(Navigen)에 약 15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수와 더불어 나비젠의 CEO인 브랜디 심슨 박사가 두 회사의 전략적 협업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17일 방한할 예정이다.

현재 대부분의 펩타이드 치료제는 자연 그대로의 형태인 L-펩타이드를 사용한다. D-펩타이드는 L-펩타이드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 형태를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뒤집은 펩타이드로 기존 L-펩타이드 치료제의 장점은 부각되면서 단점은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일반적인 L-펩타이드 치료제는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체 내에서 단백질 분해 요소 등에 의해 빨리 대사가 되어, 약효가 나기도 전에 소변 등으로 배출돼 버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D-펩타이드는 신체 단백질 분해 요소가 해당 펩타이드의 인식 자체를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신체 내에 길게 머무르며 충분히 약효를 나타내게 된다. 또 면역원성 반응도 거의 없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나비젠은 월 1회만 주사하면 되는 HIV(에이즈) 치료제 ‘CPT31’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19년 2월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기 위해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나비젠은 400억이 넘는 정부 지원금이 들어간 D-펩타이드에 대한 플랫폼 기술 하나만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펩트론을 비롯한 국내 여러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공동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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