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가 소설 원작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정유미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정유미 본인은 아직 이번 캐스팅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하루 전에 올라온 '숙소에서 만난 낮잠 자는 여우' 게시물에서 대신 설전을 벌였다.
많은 누리꾼들은 "차기작 소식, 너무 반갑다", "역시 정유미답다", "윰블리 이번 영화 화이팅", "82년생 김지영 책도 볼게요" 등의 댓글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쓰레기 책 주인공을 연기한다니", "82㎏김지영", "팬으로서 충고하는데 남성 팬들은 다 떠날 겁니다", "앞으로 믿고 거르겠다", "논란이 되는 작품은 피하는 게 좋다", "메갈 배우 등극 축하"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난했다. 몇몇은 "정말 본인 소신이 맞는지 알고 싶다"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 역시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아이린은 지난 3월 18일 열린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반발하여 악의적으로 굿즈에 인쇄된 얼굴을 훼손한 인증샷 등을 올리는 일이 있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의 소설로, 2016년 발간 이후 약 100만 부가 팔린 베스트 셀러다.
소설은 갑자기 다른 사람에 빙의하게 된 34살의 김지영씨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시댁 식구 앞에서 친정엄마로 묵혀둔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김지영의 삶을 통해 30대 한국 여성이 겪는 성차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봄바람 영화사는 "정유미는 평범하지만, 또 평범하지는 않은 삶을 살아온 김지영을 연기한다"라며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메가폰은 김도영 감독이 잡으며 2019년 상반기 크랭크 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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