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달부터 준중형 ‘G70’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 ‘G70’가 투입되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판매 모델은 ‘G80’, ‘G90’와 함께 총 3종으로 늘어난다.
미국에서 제네시스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8월 제네시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84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나 급감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6% 줄어든 613대에 그쳤다.
결국 HMA는 미국 내 현대차 딜러 모두(850여곳)에게 제네시스 판매권을 부여했다. 다만 기존 현대차와 구분되는 독립된 전시공간을 갖추는 것을 조건으로 세웠다. HMA는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딜러가 400곳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판매망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2018년형 모델 수입이 올 상반기 중단됐고, 이는 재고 부족과 함께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 특히 현대차 내부적으로 ‘G70’를 제네시스 독립전시장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현대차는 이달 출시하는 ‘G70’가 침체된 제네시스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G80’와 ‘G90’는 기존 ‘제네시스’, ‘에쿠스’의 후속 모델이지만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 만들어진 신차라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현대차는 ‘G70’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제네시스 모델을 총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초엔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을 내놓는다. 또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을 구축과 함께 온라인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 출범한지 3년이 됐지만 아직 미국에서 인지도가 낮아 신차인 ‘G70’의 역할이 크다"며 "미국 시장이 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단인 ‘G70’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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