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러시아 활로모색…즈베즈다와 조인트벤처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8.09.12 15:07

합작법인 올해 말 설립 예정…현대중공업도 즈베즈다와 기술협력 논의 중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DWT급 셔틀탱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소와 셔틀탱커 제작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Zvezda) 조선소와 셔틀탱커 기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세부조건 합의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본 계약은 지난 6월에 체결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세부조건이 확정돼 계약이 발효된다. 새로운 합작법인은 올해 말 설립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즈베즈다 합작법인은 4만2000DWT(순수화물적재무게)에서 최대 12만DWT 규모의 셔틀탱커를 생산하게 된다. 셔틀탱커는 왕복운송전담유조선으로 해상유전과 육상 석유기지 사이를 왕복하며 원유를 운송하는 배다.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에 셔틀탱커 제작을 위한 기본·세부 설계 도면을 제공한다. 또 삼성중공업은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러시아 인력에 대한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술 제공으로 인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주 물량 확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분투자, 규모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계약상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로즈네프 소유로 과거 냉전 시기에 러시아의 핵잠수함을 수리하던 조선소다. 현재는 러시아 조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현대화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일부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기술력이 부족한 즈베즈다 조선소에 설계·생산 지원 등을 지원하며 추가 수주나 조선 기자재 공급 등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와 기술협력을 논의 중이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크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즈베즈다(ZVEZDA) 조선소와의 원유 운반선 3척의 건조와 기술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해 5월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과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해 즈베즈다-현대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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